9월 4일은 '성교육의 날'입니다. '성교육의 날'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퍼뜨리고, 우리 청소년들의 성건강 능력을 키우기 위해 2024년부터 만들어진 날인데요, 이날은 청소년이 직접 제안해 의미가 큽니다. 코로나19와 디지털 시대를 겪으면서 청소년들의 성건강 지표가 낮아지자,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세이플루언서' 청소년이 직접 만들자 제안한 것입니다.
청소년성문화센터 성문화 동아리 활동을 하는 청소년을 지칭하는 '세이플루언서'는 'SAY(Sexuality About the Youth)'와 '인플루언서'를 합친 말입니다. 전국 청소년들이 성건강에 대해 주도적으로 이야기하고,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어가는 리더가 되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오가논과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가 2023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성교육의 날이 9월 4일로 정해진 데에는 여러 뜻깊은 날짜에 함께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습니다. 9월 첫째 주는 '양성평등 주간'입니다.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정해진 주간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 없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9월 4일은 '세계 성건강의 날'이기도 합니다. '세계 성건강의 날'은 2010년부터 세계성건강협회(WAS)에서 시작해, 전 세계 60개국이 참여하는 날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1회 성교육의 날.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성교육, 서로를 잇는 성교육"입니다. 성교육이 모든 청소년들에게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요즘 대면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관계 맺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이날을 기념해서 전국 50개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무려 83개 특별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특히 세이플루언서들은 전국 22개 청소년 성문화센터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릴스 챌린지부터 거리 캠페인까지 다채로운 활동이었습니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나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힘쓰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성교육의 날을 통해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들이 계속되길 바라며,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와 한국오가논도 청소년들을 지지하고 지원하겠습니다.
* 성건강이란 : “성 건강은 성과 관련된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사회적 웰빙 상태로, 질병의 부재 상태를 넘어 성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과 함께 강압, 차별,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상태를 포함한다. 성건강이 달성되고 유지되기 위해 모든 사람의 성 권리는 존중되고 보호되고 충족되어야 한다.”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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