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가정 내 성교육에서 고려할 사항 <유아기>
유아기 아동은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성행동을 학습합니다.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언제쯤 내가 여자, 혹은 남자라는 것을 알았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나의 성이 여자 혹은 남자라는 것을 알았을까요? “너는 여자니까 **이를 오빠라고 부르고, 넌 남자니까 형이라고 부르는 거야”라는 말을 듣거나 혹은 해보신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렇듯 일상의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성과 관련한 정체성과 역할 등을 학습하게 됩니다.
또 유아기는 어른을 모방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사회문화적인 역할을 학습하는 시기로 양육자의 행동, 태도, 반응에 따라 아이들은 행동을 익히게 되고 이때 양육자의 반응과 지원을 기반으로 성교육이 이뤄지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변별력이 생기면서 남녀 생김새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이와 관련된 행동을 일시적이고 개방적인 공간에서 드러내곤 합니다. 예를 들면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자기 신체 만지기, 성기 자극하기, 또래 엿보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이러한 성행동은 이 시기 아이들에게서 있을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이니 크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행동의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이 시기 아이들은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서 어떤 동기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 나누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이런 행동을 보일 때 아이의 성에 대한 호기심을 비난하거나 제한한다면 은밀하고 지속적인 행동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는 정서적 환경이 아이들에게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더불어 일시적인 성행동이 은밀하고 지속적이게 반복되고, 동시에 다른 놀이 및 주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든다면 이는 성에 대한 개념 및 변별력 이상의 다른 발달적 동기를 가지거나 내면의 다른 어려움이 있는 것일 수 있으니 관심 있게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연령별 가정 내 성교육에서 고려할 사항 <초등>
이 시기는 급격한 신체 성장에 따른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입니다. 사춘기의 경우 보통 초등 고학년 즈음부터 시작하는데요, 빠르면 6~7세에 사춘기를 준비하기 위한 내부 변화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여자 청소년의 사춘기 시작연령은 평균 11.3세로 끝날 때까지 약 4년이 걸리며, 남자 청소년의 시작 연령은 평균 12.1세로 끝날 때까지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의 자녀들은 생활의 중심이 가정에서 학교로 옮겨가면서 부모에 대한 애착에서 조금씩 또래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점차 친구와의 우정이 중요해지며, 자신의 발달 상황을 또래와 비교하기 시작하죠. 이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성에 대한 환상도 갖게 됩니다. 환상과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성표현물을 찾아보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신체적이며 심리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자녀들은 또래와 외모 및 성장 속도 등을 비교하고 각종 미디어 등을 접하며 내 몸의 정상성 여부에 대해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자녀의 자아 존중감이 저하될 수도 있으므로 이 시기의 성교육은 2차 성징에 따른 변화를 정확히 아는 것뿐만 아니라 변화가 불러오는 충격과 불안 대신 긍정적인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시기 가정에서의 성교육은 자녀로 하여금 성과 관련한 고민과 불안을 말할 수 있고, 의논할 수 있는 양육자가 되어 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 내 성교육을 통해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전문적인 성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좋지만, 오히려 자녀가 양육자에게 질문한다는 것-정확하게는 성과 관련한 자신의 근심이나 의문을 양육자에게 질문하고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원활한 가정 내 성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민감할 수 있는 것을 숨기지 않고 자녀의 생각을 비난하지 않는 양육자의 태도야말로 자녀로 하여금 불안을 간직하는 대신 솔직히 터놓고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건강한 태도를 키워주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자녀의 질문이나 표현을 구체화하고 묻거나 우려되는 부분을 명확히 한 다음, 왜 이 부분이 궁금한지 혹은 그렇게 표현했는지 되물어보고 자녀의 생각과 느낌, 가치와 지향을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때 자녀의 생각과 느낌을 비난하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로 양육자 자신의 성에 관한 가치관에 따라 솔직히 답하고 자녀가 양육자의 답변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 남자 아이가 “이런 건 여자애들이 하는 거야” 혹은 “이런 건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야”라고 말한다면, 어디서 무엇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질문을 통해 명확히 이해하고, 네가 생각하기에 남자답고 여자다운 것이 무엇인지 자녀에게 되물어 우리 아이가 가진 성별 고정관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 성별 고정관념에 대한 양육자의 생각과 의견을 자녀에게 솔직히 표현하고, 너를 사랑하고 지원하고 싶은 마음에 나누는 것이니 너도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전 과정에서 자녀를 비난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잊지 마세요. 양육자의 허용치가 자녀의 대화 수준을 결정합니다. 우리의 자녀가 성에 대해 관심 갖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불편해하시면 아이들은 그걸 느끼고, 대화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이 고착화된다면 양육자의 개입이 꼭 필요한 순간에서도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 외의 독립적인 사회적 관계와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는 이 시기에 양육자에게 꼭 필요한 건 성 지식보다 자녀의 성적 호기심에 공감하며 들어주는 태도입니다. 자녀들은 양육자가 내 질문에 얼마나 정확한 답을 말해줬는지보다는 내 호기심과 질문에 얼마나 귀 기울여 줬는지, 내 생각과 느낌과 감정을 지지해 줬는지, 진지하게 함께 답을 찾고자 노력했는지 그런 기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 자녀에게 에게 믿고 의지하는 어른에게 격려받는 경험을 선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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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가정 내 성교육에서 고려할 사항 <유아기>
유아기 아동은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성행동을 학습합니다.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언제쯤 내가 여자, 혹은 남자라는 것을 알았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나의 성이 여자 혹은 남자라는 것을 알았을까요? “너는 여자니까 **이를 오빠라고 부르고, 넌 남자니까 형이라고 부르는 거야”라는 말을 듣거나 혹은 해보신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렇듯 일상의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성과 관련한 정체성과 역할 등을 학습하게 됩니다.
또 유아기는 어른을 모방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사회문화적인 역할을 학습하는 시기로 양육자의 행동, 태도, 반응에 따라 아이들은 행동을 익히게 되고 이때 양육자의 반응과 지원을 기반으로 성교육이 이뤄지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변별력이 생기면서 남녀 생김새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이와 관련된 행동을 일시적이고 개방적인 공간에서 드러내곤 합니다. 예를 들면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자기 신체 만지기, 성기 자극하기, 또래 엿보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이러한 성행동은 이 시기 아이들에게서 있을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이니 크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행동의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이 시기 아이들은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서 어떤 동기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 나누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이런 행동을 보일 때 아이의 성에 대한 호기심을 비난하거나 제한한다면 은밀하고 지속적인 행동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는 정서적 환경이 아이들에게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더불어 일시적인 성행동이 은밀하고 지속적이게 반복되고, 동시에 다른 놀이 및 주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든다면 이는 성에 대한 개념 및 변별력 이상의 다른 발달적 동기를 가지거나 내면의 다른 어려움이 있는 것일 수 있으니 관심 있게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연령별 가정 내 성교육에서 고려할 사항 <초등>
이 시기는 급격한 신체 성장에 따른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입니다. 사춘기의 경우 보통 초등 고학년 즈음부터 시작하는데요, 빠르면 6~7세에 사춘기를 준비하기 위한 내부 변화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여자 청소년의 사춘기 시작연령은 평균 11.3세로 끝날 때까지 약 4년이 걸리며, 남자 청소년의 시작 연령은 평균 12.1세로 끝날 때까지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의 자녀들은 생활의 중심이 가정에서 학교로 옮겨가면서 부모에 대한 애착에서 조금씩 또래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점차 친구와의 우정이 중요해지며, 자신의 발달 상황을 또래와 비교하기 시작하죠. 이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성에 대한 환상도 갖게 됩니다. 환상과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성표현물을 찾아보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신체적이며 심리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자녀들은 또래와 외모 및 성장 속도 등을 비교하고 각종 미디어 등을 접하며 내 몸의 정상성 여부에 대해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자녀의 자아 존중감이 저하될 수도 있으므로 이 시기의 성교육은 2차 성징에 따른 변화를 정확히 아는 것뿐만 아니라 변화가 불러오는 충격과 불안 대신 긍정적인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시기 가정에서의 성교육은 자녀로 하여금 성과 관련한 고민과 불안을 말할 수 있고, 의논할 수 있는 양육자가 되어 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 내 성교육을 통해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전문적인 성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좋지만, 오히려 자녀가 양육자에게 질문한다는 것-정확하게는 성과 관련한 자신의 근심이나 의문을 양육자에게 질문하고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원활한 가정 내 성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민감할 수 있는 것을 숨기지 않고 자녀의 생각을 비난하지 않는 양육자의 태도야말로 자녀로 하여금 불안을 간직하는 대신 솔직히 터놓고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건강한 태도를 키워주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자녀의 질문이나 표현을 구체화하고 묻거나 우려되는 부분을 명확히 한 다음, 왜 이 부분이 궁금한지 혹은 그렇게 표현했는지 되물어보고 자녀의 생각과 느낌, 가치와 지향을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때 자녀의 생각과 느낌을 비난하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로 양육자 자신의 성에 관한 가치관에 따라 솔직히 답하고 자녀가 양육자의 답변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 남자 아이가 “이런 건 여자애들이 하는 거야” 혹은 “이런 건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야”라고 말한다면, 어디서 무엇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질문을 통해 명확히 이해하고, 네가 생각하기에 남자답고 여자다운 것이 무엇인지 자녀에게 되물어 우리 아이가 가진 성별 고정관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 성별 고정관념에 대한 양육자의 생각과 의견을 자녀에게 솔직히 표현하고, 너를 사랑하고 지원하고 싶은 마음에 나누는 것이니 너도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전 과정에서 자녀를 비난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잊지 마세요. 양육자의 허용치가 자녀의 대화 수준을 결정합니다. 우리의 자녀가 성에 대해 관심 갖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불편해하시면 아이들은 그걸 느끼고, 대화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이 고착화된다면 양육자의 개입이 꼭 필요한 순간에서도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 외의 독립적인 사회적 관계와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는 이 시기에 양육자에게 꼭 필요한 건 성 지식보다 자녀의 성적 호기심에 공감하며 들어주는 태도입니다. 자녀들은 양육자가 내 질문에 얼마나 정확한 답을 말해줬는지보다는 내 호기심과 질문에 얼마나 귀 기울여 줬는지, 내 생각과 느낌과 감정을 지지해 줬는지, 진지하게 함께 답을 찾고자 노력했는지 그런 기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 자녀에게 에게 믿고 의지하는 어른에게 격려받는 경험을 선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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